PC 에 있는 사진과 영상을 아이폰에서 보는 앱, Folderbeam 을 만들었습니다. PC 에서 볼 폴더를 고르고 서버를 켜면, 같은 와이파이에 있는 아이폰이 QR 코드를 찍어 Safari 로 사진·영상을 갤러리처럼 둘러봐요. 클라우드에 올릴 필요도, 폰에 앱을 깔 필요도 없습니다.
[Windows PC] Folderbeam ── 같은 와이파이 ──▶ [아이폰 Safari]
└ 공유한 폴더 (읽기만) QR 찍고 바로 보기
왜 만들었나
Windows PC 의 특정 폴더들에 있는 사진과 영상을 폰으로 보고 싶었는데, 바로 볼 방법이 없었습니다. 그래서 조건을 아주 단순하게 잡았어요. 컴퓨터가 켜져 있고, 폰이 같은 와이파이에 있으면 그 폴더를 폰에서 그대로 볼 수 있게.
거창한 동기화나 백업이 필요한 게 아니었어요. 그냥 PC 에 있는 걸 폰 화면으로 보고 싶었을 뿐이라, 그 한 가지만 하는 앱을 만들었습니다.
쓰는 법
- PC 에서 Folderbeam 을 켜고 폴더 추가로 볼 폴더를 고릅니다. 여러 개를 한 번에 골라도 돼요.
- 서버 켜기를 누르면 접속 주소와 QR 코드가 뜹니다.
- 아이폰 카메라로 QR 을 찍으면 Safari 에서 바로 열려요.
Safari 의 공유 버튼에서 홈 화면에 추가를 해 두면 앱처럼 전체 화면으로 뜹니다. 폴더마다 주소가 고정이라, 앱을 다시 켜도 폰에 저장해 둔 주소가 그대로 살아 있어요. 다만 PC 의 IP 가 바뀌면 주소도 바뀝니다.
폰에서 보는 화면
폴더를 열면 하위 폴더, 사진·영상 그리드, 그 밖의 파일 순으로 보여 줍니다. 이름순·최신순으로 바꿀 수 있어요.

사진을 누르면 한 장씩 보는 뷰어가 열립니다. 아이폰 사진 앱에서 익숙한 동작을 그대로 옮기려고 했어요.
- 손가락을 따라오는 좌우 넘김 — 빠르게 튕겨도 넘어갑니다
- 핀치 확대, 더블탭으로 확대 / 원래대로, 확대한 채 끌어서 이동
- 아래로 쓸면 사진이 작아지면서 닫힘
- 탭 한 번이면 버튼이 숨어 사진만 보여요

세로로 버튼을 누르면 폴더의 사진·영상을 웹툰처럼 한 줄로 쭉 내려 볼 수 있습니다. 고른 모드는 기억해 둬요.
왜 데스크탑 앱 + 웹 페이지인가
폴더는 PC 에 있고, 폴더를 고르는 건 Windows 폴더 선택창이 제일 편합니다. 그래서 PC 쪽은 데스크탑 앱(Electron)으로 만들고, 그 안에 작은 웹 서버를 넣었어요. 폰 쪽은 그 서버가 내주는 웹 페이지 하나로 끝냅니다. 폰에 앱을 깔 필요가 없는 이유예요.
빠르게 보이게
와이파이로 사진을 받다 보면 금방 느려집니다. 몇 가지로 버텼어요.
썸네일은 Windows 에게 맡긴다. 그리드의 작은 그림은 Windows 탐색기가 쓰는 썸네일 기능으로 만듭니다. 덕분에 JPG·PNG 는 물론 MP4·MOV 영상의 장면까지 따로 라이브러리 없이 나와요. 한 번 만든 썸네일은 PC 에 저장해 두고 다시 씁니다.
뷰어에는 줄인 사진을 먼저. 카메라 원본은 한 장에 몇 MB 라, 와이파이에서도 한 장 띄우는 데 1~2초가 걸립니다. 그래서 큰 사진은 같은 방법으로 긴 변 1,600px 짜리 축소본을 먼저 보내요. 실제로 재 보니 1.6MB 사진이 129KB 가 됐습니다. 그리고 확대하는 순간 원본을 뒤에서 받아 바꿔 끼워요. 평소엔 가볍고, 확대해도 뭉개지지 않습니다. 움직이는 gif 는 축소하면 움직임이 사라지니 늘 원본으로 보내고요.
아이폰으로 찍은 HEIC 사진은 PC 에 HEIF 확장이 없으면 썸네일을 못 만듭니다. 그럴 땐 폰이 원본을 직접 띄워요. Safari 는 HEIC 를 읽을 수 있으니까요.
영상 — Safari 는 조금씩 달라고 한다
영상에서 한 번 막혔습니다. 아이폰 Safari 는 영상을 통째로 받지 않고 "몇 바이트부터 몇 바이트까지" 조각으로 달라고 요청해요(HTTP Range 요청). 서버가 그 조각을 정확히 잘라 주지 못하면 영상이 아예 재생되지 않습니다. 그래서 서버에 이 조각 요청을 처리하는 부분을 따로 만들었어요.
Safari 가 재생하지 못하는 mkv·avi 는 갤러리에 넣지 않고 다운로드 링크로만 보여 줍니다.
안전하게 — 로그인이 없는 대신
Folderbeam 에는 로그인이 없습니다. 같은 와이파이에 있으면 누구나 볼 수 있어요. 일부러 그렇게 정했고, 대신 볼 수 있는 범위를 좁게 막았습니다.
- 읽기만 된다 — 올리기·지우기·이름 바꾸기 기능이 아예 없어요.
- PC 에서 추가한 폴더 밑만 보인다 — 폰에서 드라이브 전체를 뒤질 수 없습니다.
- 폴더 밖으로 못 나간다 — 주소에
..를 넣거나, 폴더 안의 바로가기(링크)가 밖을 가리켜도 막아요. - 공유 폴더 안의
.html·.svg파일은 다운로드로만 보낸다 — 브라우저에서 바로 열리면 그 안의 스크립트가 실행될 수 있으니까요.
그래도 카페 와이파이 같은 공용망에서는 서버를 끄는 게 맞습니다. 비밀번호가 필요해지면, QR 코드에 열쇠(토큰)를 넣어 폰이 기억하게 하는 방식을 다음 단계로 생각하고 있어요.
폰에서 안 열릴 때
폰에서 주소가 안 열리면 이 순서로 확인해 보세요.
- Windows 방화벽 — 처음 서버를 켤 때 뜨는 방화벽 창에서 개인 네트워크를 허용해야 해요. 놓쳤다면
Windows 보안 → 방화벽 → 앱 허용에서 체크합니다. - 네트워크 프로필 — 와이파이가 "공용 네트워크"로 잡혀 있으면 막힙니다. 설정에서 "개인"으로 바꿔요.
- 같은 공유기인지 — 폰이 LTE·5G 이거나 게스트 와이파이에 붙어 있으면 안 보여요. 컨트롤 창의 주소 앞부분(예:
172.30.1.x)과 폰의 IP 앞부분이 같은지 비교해 보세요. - 포트 충돌 — 다른 프로그램이 같은 포트를 쓰고 있으면 컨트롤 창에 빨간 문구가 뜹니다.
정리
| 하는 일 | PC 폴더의 사진·영상을 같은 와이파이의 아이폰 Safari 에서 갤러리로 |
| 폰에 필요한 것 | 없음 (Safari 만) |
| 빠르게 | 썸네일은 Windows 기능으로, 뷰어는 축소본 먼저 · 확대할 때 원본 |
| 안전하게 | 읽기 전용, 추가한 폴더만, 폴더 밖 차단 |
아직은 직접 빌드해 쓰는 단계라, 설치 파일을 공개 배포하지는 않았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