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편에서 소개한 치지직 순위 아카이브 Chzzk Watcher 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. 대만 야후 뉴스 기사에 이 사이트가 출처로 링크된 거예요.
처음 보는 유입 경로
Vercel 애널리틱스를 보다가 방문 경로(Referrers) 맨 위에 처음 보는 주소가 있는 걸 발견했어요. tw.news.yahoo.com, 대만 야후 뉴스였습니다.

에일리 버튜버 데뷔 기사였다
대만 야후 뉴스의 게임 섹션 기사(10월 20일)였어요. 한국 가수 에일리가 10월 16일 치지직에서 버튜버 "얘일리"로 데뷔했고, 첫 방송에서 신인인 척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는 내용입니다.
그 기사 본문의 "10월 16일 치지직에서 버튜버로 데뷔했다"는 문장에 Chzzk Watcher 의 스트리머 페이지가 링크로 걸려 있었어요.
어디가 인용됐나
기사는 "치지직 방송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"이라며 숫자 두 개를 적었습니다. 첫 방송 최고 동시 시청자 약 2,359명, 실시간 순위 최고 20위. 링크된 우리 페이지를 열어 보면 같은 숫자가 있어요.

10월 16일 20시 정각, 데뷔 방송이 치지직 인기 순위 20위로 Top 20 에 들어왔고, 그 순간 시청자가 2,359명이었다는 기록입니다. 매 정각 Top 20 을 남겨 두지 않았다면 남지 않았을 숫자예요.
일주일 동안의 숫자
10월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숫자는 이렇습니다.
| 방문자 | 579명 — 직전 기간보다 약 34배 |
| 페이지뷰 | 906 |
| 가장 많은 날 | 10월 21일, 하루 230명대 |
| 대만 야후 뉴스에서 들어온 방문자 | 252명 |
| 기사가 링크한 스트리머 페이지 방문자 | 533명 |
기사가 나온 다음 날 방문자가 크게 뛰었다가 며칠에 걸쳐 내려왔어요. 방문의 대부분이 기사가 링크한 그 스트리머 페이지에 몰렸어요.
매 정각의 기록이 출처가 됐다
1편에서 이 사이트의 핵심은 시간의 기록이라고 썼습니다. 치지직은 지금만 보여 주니, 매 정각 기록해 두고 나중에 다시 볼 수 있게 하자는 거였죠.
이번 기사가 딱 그 경우였어요. 기자가 "데뷔 방송이 얼마나 반응이 있었나"를 쓰려고 할 때, 치지직에서는 이미 지나간 숫자를 볼 수 없습니다. 그 순간을 기록해 둔 곳이 있었고, 기자가 그걸 찾아 출처로 썼어요. 내가 보려고 쌓던 기록이 다른 사람이 인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된 겁니다.
예전 주소가 살아 있어서 다행이었다
재밌는 건 기사 속 링크가 지금 주소가 아니라 예전 주소였다는 점이에요. 사이트를 처음엔 Vercel 기본 주소로 운영하다가 지금 도메인(chzzk.yangtinomad.com)으로 옮겼는데, 기자는 예전 주소를 링크했습니다.
다행히 예전 주소로 들어오면 새 주소로 넘어가게 돼 있었어요. 덕분에 기사 링크를 누른 사람들은 깨진 페이지가 아니라 제대로 된 페이지를 봤습니다. 한 번 공개한 주소는 내가 모르는 곳에 퍼져 있다는 걸 실감했어요. 도메인을 옮겨도 예전 주소는 끝까지 살려 둬야 합니다.
숫자에는 기준이 있다
하나 덧붙이면, 이 사이트의 시청자 수와 순위는 매 정각 기록한 시점의 값이에요. 페이지에도 "실시간 수치나 방송 중 실제 최고치와 다를 수 있어요"라고 적어 두었습니다. 기사에 "최고 동시 시청자 약 2,359명"으로 실린 숫자도 정확히는 "20시 정각에 기록된 시청자 수"예요. 누군가 인용할 수 있는 숫자를 보여 준다면, 그 숫자가 무엇을 기준으로 한 건지 함께 밝혀 두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.
소감
혼자 만들어 운영하던 사이트를 바다 건너 대만의 기자가 찾아서, 기사에 출처로 적었다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. 영광입니다.
누군가 "그때 그 방송"을 찾을 때 여기에 기록이 남아 있을 수 있게, 매 정각 기록을 계속 쌓아 가려고 해요.